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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험사만 배불린 생보사 생존경쟁 (코리안리)

경제적 독립 2018. 12. 26. 19:12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에 사활을 건 생명보험회사들이 재보험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다 보니 위험분산 차원에서 갈수록 재보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재보험비용은 총 1조4,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12월 말 기준으로 재보험비용은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험은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제도다.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것으로 보험회사를 위한 보험으로 여겨진다.

재보험 의존도가 심화 되면서 일부 중소형사들은 위험보험료의 30~40%를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에 지급하고 있다. 중소형사일수록 전담인력 부족 등으로 자체 개발보다는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다 보니 그만큼 많은 수수료를 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업계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미래에셋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은 위험보험료 대비 재보험비용 비중이 지난 9월 말 기준 각각 30%, 15% 수준에 이른다. KB·DB·DGB 등 하위권 보험사들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사는 물론이고 중위권 이상 업체들도 신상품개발을 자체적으로 하기보다는 기획 단계부터 재보험사와 협업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중소형사일수록 좀 더 주목받기 위해 위험률 측정이 어려운 각종 특약을 추가하다 보니 재보험사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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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경제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