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2015.03.24 안심전환대출, 은행업종에 이익에 부정적, 초기 영향은 제한적 (시중은행 안심전환대출 금리 현황)

경제적 독립 2015. 3. 25. 07:00

*HMC투자증권 2015.03.24

 

오늘부터 안심전환대출 판매시작, 원리금균등상환 유도해 가계부채 부담 경감


시중은행은 3월24일부터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연 2.63-2.65%의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대출인 안심전환 대출 판매를 시작한다. 금융당국은 한도를 월간 5조원, 총 연간 20조원(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5.5%수준)로 정해놓았으나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환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월 한도의 경우에는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언급하였다. 전환조건으로는 1) 대상주택 9억원 이하, 2) 대출잔액 5억원 이하; 3) 대출기간 1년 이상 경과; 4) 기존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상환중인 대출; 5) 최근 6개월간 연체기록이 없을 것 등이 있다. 기존 3%중후반대의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기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고 기존대출보다 90-100bp정도 낮을것으로 보이는 안심전환대출이 상당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여, 연간판매한도는 상반기 중에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은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라 이자는 낮아지더라도 월간 부담액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조건이 되어도 전환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것이라 원금균등상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단기영향은 제한적이나, 매년 추가적으로 시행될 경우 부정적 영향 확대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업종 이익에 일단 부정적이다. 대출주체가 주택금융공사인데, 은행들이 취급 수수료를 받기는 하나 안심전환대출 잔액만큼 MBS를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사야하고, MBS의 금리가 기존 은행계정으로 보유한 변동금리대출의 이자율보다 낮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발행된 MBS금리는 2.25% 수준, 은행들이 보유한 변동금리대출 이자율은 평균 약 3% 중반 수준.) 다만 은행에 따라 늘어나는 MBS잔액만큼 MBS 보다 낮은 수익률의 국고채 보유잔액을 줄이는 식으로 일부 대응할 수 있는 것 등을 감안해서 업종전체의 EPS 감소 효과를 계산해보면 대략 1.8%가 된다 (NIM기준 약 1-2bp 수준).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논의가 2월말부터 시작되었음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연초대비 은행업종의 부진한 수익률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매년 추가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될 경우, 이익에 미치는 영향폭은 더 커질 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시행여부를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