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7 금_물가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후 달러 약세 전망
*신영증권 2015.05.27
전망 요약 : 물가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후 달러 약세
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본다. 하반기 중 시작될 미국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금 가격 전망의 핵심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명목금리가 오를 것이다. 보통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하락한다. 하지만 금 가격이 반응하는 건 실질금리이다. 명목금리가 오르더라도 하반기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글로벌 물가는 바닥이다. 금융위기 이후 풀린 유동성은 아직까지는 주식과 채권으로 몰려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금융 자산이 고평가 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실물 자산으로 유동성이 움직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금의 인플레 헤지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당사는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 90년 이후 세 차례의 금리 인상기를 보면 인상 직전 달러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강세로 갔다가 금리 인상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즉 금값은 9월 금리 인상 전 지지부진했다가 금리 인상 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금 실물 수요는 개선되는 그림이다. 인도는 유가 하락의 수혜로 금 수입 제한조치를 완화하면서 수요가 올라오고 있다. 금 가격 헤게모니를 가져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중국 내 금 수요를 회복 시킬 요인이다. 광산 유지/보수 투자가 줄어들면서 기존 광산의 노후화는 빠르게 진행되겠으나 신규 광산은 많지 않아 금 생산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금 생산이 줄어든다는 Peak Gold 가설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금 가격 하단은 생각보다 강하다. 트로이온스 당 1200달러 이하에서는 저가 실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금 광산 기업들은 더 이상 생산비용을 낮추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