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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국내주식

폐목재 활용해 전기생산…제지업계 변신 (무림P&P)

제지업계가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쓰고 남은 목재를 다시 에너지로 쓰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신소재도 개발한다. 종이 수요가 줄고 있지만 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신소재 개발로 수익도 올리고 환경보호까지 하면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체 생산한 스팀과 전기로 공장을 돌리고 남는 전기를 팔아 연간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펄프·제지회사 무림P&P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공장 운영에 사용하면서 연간 약 168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 주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는 펄프공장이 준공된 1980년대부터 펄프 원료인 목재에서 분리한 '흑액(black liquor)'이라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종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해왔다. 

흑액을 연소하면 스팀과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그중 스팀 에너지(연간 약 236만t)는 모두 종이를 건조시키는 데 사용한다. 스팀과 함께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는 연간 약 27만MWh에 달하는데 이는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350kwh임을 고려할 때 약 77만가구에 한 달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흑액으로 줄어드는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은 80만t에 달한다.

김석만 무림P&P 사장은 "해외에서는 흑액을 이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식해 이를 활용하며 다양한 연구를 펼쳐왔지만 국내에서는 무림P&P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무림P&P는 친환경 소재인 목재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무림P&P는 최근 금오공대 고분자공학과와 목재·플라스틱이 결합된 신소재 'WPC(Wood Plastic Composite)' 개발에 성공했다. 겉보기엔 나무같지만 플라스틱처럼 단단한 내구성을 보유한 친환경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WPC 시장 규모는 약 9300t으로 친환경 문화 확산과 함께 플라스틱 대체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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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 네이버 뉴스